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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독서

[견인도시 연대기] 황혼의 들판

 

제목 : 황혼의 들판

 
원제 : A darkling plain


저자 : 필립 리브(Philip Reeve)


번역 : 김희정


출판 : 도서출판 부키 


연도 : 2010년 6월 25일 (2003)

 

ISBN : 978-89-6051-177-4
       978-89-6051-066-1(전4권)


작성일 : 2013-09-26 (수정 : 2019-06-06)

 

 

 


자세한 요약 :

 

  '나가 장군'과 결혼한 '닥터 제로'가 사절로서 '테오'의 고향에 찾아왔다. 
그때 테오는 고향 자그와의 산에서 커다란 연을 타고 하늘을 날고 있었다.
그리고 테오는 도시로 접근하는 비행기로 잠입해 이 불법 침입을 막아냈다.

  한편 '톰'은 딸 '렌'과 한 도시에 방문했고, 자신의 심장을 진단 받았다.
톰은 의사에게 결과가 매우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지만 딸에게는 비밀로 했다.
톰은 진료를 받은 후 런던의 런던시절의 동료 '클라이티'를 발견하고 말을 걸었다.
하지만 그녀는 스스로를 '모차드' 선장이라 하고 두명의 호위와 사라졌다.

  다시 자그와, 테오는 도시에서 일약 영웅이 되었다. 
테오는 '나가 부인 = 위논 제로 박사'라는 것을 보고 놀랐다.
그리고 그녀가 극단 주의자들에게 쫒긴다는 것도 알게 됐다.
테오는 레이디 나가가 도시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돕기 위해 유인책에 가담했다.

  한편 '슈라이크'에 의해 부서졌던 안나 팽은 '피쉬케익'에 의해 다시 만들어졌다.
피쉬케익은 안나 팽과 함께 다시 브라이튼으로 돌아가 거머리 잠수정을 훔치기로 했다.

  테오는 레이디 나가와 호위무사 한명, 또 시녀 까지 총 넷이서 밤 중의 도시를 몰래 빠져나갔다.
하지만 시녀가 사실은 스파이였다.
결국 호위무사는 죽고 테오와 레이디 나가는 사막으로 추락한다.

  톰과 렌은 모차드 선장에 대해 조사해 봤고, 선장이 클라이티일거라고 확신했다.
톰과 렌은 제니하니버를 타고 모차드선장의 경로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톰과 렌은 에어헤이븐에서 다시금 '페니로얄'과 만났다.
그 만남으로 인해, '런던' 폐허에서 아직 사람들이 살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게 되었다.
 
  '헤스터'는 슈라이크와 사막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마침 헤스터는 사막에서 테오를 만났고, 그를 구출해주었다.
그 과정에서 한바탕 사막 추격전이 벌어졌지만 무사히 따돌렸다.
일행은 다른 사람에게 팔린 레이디 나가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렌은 페니로얄에게 편지를 부탁했다. 그 편지는 테오에게 보내는 것이었다.
이후 둘은 '볼프 코볼트'라는 사람을 만나 런던탐사에 동행하자는 제안도 받았다.
톰은 제안을 수락했다.
  
 

-스포일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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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가 장군은 '신시아'(레이디 나가의 시녀 역할)에게 보고를 올렸다.
내용은 '레이디 나가가 견인도시에 의해 살해당했다.'는 내용이었다.
보고 내용을 들은 이들은 전쟁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나가는 전쟁을 시작하지 않았다.

  안나 팽과 피쉬케익은 훔친 거머리 잠수함으로 해안에 도착했다.
팽은 위성무기 오딘에 전파를 송신할 만한 산의 위치를 알고 있었고 그리로 가길 원했다.
팽은 자아가 두개로 나뉜 것 처럼 안나의 모습과 팽의 모습을 보였다.
그렇지만 산으로 이동 중, '사티야'를 만난 팽은 거의 안나의 모습만 보이게 되었다.

  메두사로 폐허가 된 도시에도 사람들은 살고 있었다. 
그 생존자들은 폐허 안 쪽 갑판에 숨어서 새로운 도시를 만들고 있었다.
자기장을 이용한 부양도시였다. 그리고 역시나 모차드 선장은 클라이티였다.
도시에는 '처들리 포메로이'도 살아 있었다.

  안나는 현 상태의 모습만 남기기 위해 피쉬케익과 둘이서 사티야의 집을 나섰다.
그리고 '닥터 팝조이'를 찾아갔는데, 박사를 만나자 팽의 자아가 돌아왔다.
팽은 박사에게 자신의 모습을 팽으로 만들어 달라고 하지만 팝조이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결국 박사는 죽었다.
팽은 결국 위성을 조작해 도시국가들과 나가가 있는 도시에 공격을 가했다.
때문에 견인도시국가와 반견인도시국가는 서로 신무기를 사용했다고 여겨, 전쟁 직전까지 갔다.

  볼프 코볼트는 런던의 정보를 갖고 탈출했고, 그로부터 얼마 후 테오가 도착했다.
톰은 런던이 나가장군의 부대에 공격 당할까봐 걱정했다.
그는 나가 장군을 설득하러 제니하니버를 몰고 런던을 떠났다.
그리고 톰은 나가 장군을 만나지만 감옥에 갇히고 말았다.

  헤스터 일행은 레이디 나가를 구출 과정에서 만난 페니로얄과 샨구오로 무사히 귀환했다.
하지만 레이디 나가가 감옥에 갇힐 쯤 그녀와 헤어저 톰을 만났다.
그래서 이번에는 톰을 구했다. 

  이쯤 나가 장군은 폭스스피릿츠 부대를 이끌고 런던을 공격했다. 
런던에 그 위성이 있을거라 생각한 것이지만 런던엔 무기가 없었다.
그리고 때마침 런던으로 향해오던 볼프 코볼트의 도시와도 만났다.
이 도시의 도움으로 '비행도시' 뉴런던이 탈주에 성공했다.
나가장군의 자폭도 뉴 런던은 탈출에 한몫했다.

  헤스터와 톰은 팽이 있는 산에 도착했지만 중간에 비행기가 추락해 흩어지게 됐다.
슈라이크와 다른 곳에 떨어진 헤스터,톰은 팽에게 까지 도착했다.
이때 팽의 자아가 잠시나마 다시 안나로 돌아오고 그 사이 위성을 자폭시킨다.
하지만 피쉬케익에 의해 헤스터와 톰은 이곳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뒤늦게 도착한 슈라이크가 헤스터를 부활시킬지 고민하지만 포기하고 그자리에서 함께 잠들었다.

  시간이 지나고 더 많은 시간이 지나 슈라이크가 다시 눈을 떴을때,
그의 목에는 화환이 걸려있었다. 
동굴 속에 잠들어 있던 그는 아주 많은 기억을 간직한 채 눈을 떴다.
그리고 그를 발견해 신으로 모시던 사람들에게 옛날 이야기를 해주었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바람이 세차게 불고 하늘은 잔뜩 찌푸린 어느 봄날, 런던 시는 바닷물이 말라 버린 옛 북해를 가로질러 작은 광산 타운을 추격하고 있었다."

 

감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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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사건들은 너무 서두른 느낌 없이, 자연스럽게 매듭지어졌다.

  이제 톰과 헤스터의 시대가 지나갔다. 다시 말해 견인도시의 시대는 저물었다.
정착촌들의 구석구석에서 옛 도시들의 바퀴 흔적은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주민들은 그 용도를 알지 못할 것이다.

  렌과 테오도 견인도시 시대의 사람들이다. 
그들도 잠들었겠지만 어른들의 시대와는 다른 방법으로 '삶'을 전달했던 것 같았다.
인간들이 다시 푸르른 자연 속에서 삶을 영위해 가고 있지않은가.

  슈라이크가 살인병기가 아닌 기억하는자, 그리고 기억을 전달하는 역할로 등장했다.
그가 이야기를 시작하는 장면에서 이 책은 길고 긴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어떻게 보면 많이 사용되는 구성이다, 처음과 끝을 같은 문장으로 연결하는 방법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장면에서 나는 깊은 전율과 여운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견인도시 연대기가 마지막이라니 아쉽지만 그간의 느낌들을 되살려 재창작에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정말 오랜만에 상상력의 폭을 한껏 넓혀본 기분이다.


PS. 

  이후 비슷한 컨셉의 게임기획서를 작성해 공모전에 지원했었다. 뭐, 낙방했다.
그리고 이 소설은 내가 스팀펑크 전시회를 찾아가게 만들었었다.
2018년에는 극장에 찾아가게 만들었고,(실망했지만..)
2019년에는 쌓아놓은 북카드를 정리하게 만들었다.
나름 큰 의미가 있던 책이었고, 다시금 즐거웠던 기억들을 만나 반가웠다.

끝으로 시간이 지나며 책의 많은 내용들이 잊혀지긴 했지만, 확실히 '수미쌍관' 부분은 선명하게 기억되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멋졌고, 오랫동안 기억될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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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1. 리디북스 <https://misc.ridibooks.com/cover/754012198/xxlar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