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라는 단어를 들으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단어가 대항해시대였다. 바다 위로 포탄이 날아다니지만 한 번의 항해만 성공하면 엄청난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는 흥미진진한 세상이 막 떠오른다. 내가 코에이의 대항해시대를 즐겼던 유저이기에 그렇게 떠올렸을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당시의 선장이 되고 싶지는 않다. 동아시아라면 특히 더 그렇다.
많아도 너무 많은 해적(왜구).
위 사진은 명나라 위주의 지도이기에 왜구의 동선만 간략화 되어있지만, 동아시아의 해적을 설명하기에 무리가 없겠다.
사략선이 발을 들이지 않은 17세기 이전까지의 인도양은 해적들이 단순히 몸값을 받는 정도였다고 한다. 하지만 기존의 국가들에게 갑자기 등장한 포르투갈 세력은 어떻게보면 엄청난 해적이었다. 무역로를 점거하는데다 상품을 독과점하고 종교까지 전파하려는데 심지어 무력도 강력했다. 그리고 더 동쪽에는 과거부터 있던 왜구가 존재한다. 이 왜구들은 조금만 관심과 주의를 멀리하면 금방 늘어났다. 마을에 들이닥쳐 약탈과 파괴를 일삼고, 거점으로 정복하는 일도 많았다. 이런 곳에서 선장을 하면 너무 금방 죽을까봐 겁이 난다.
조공 외교
저렇게 해적과 왜구가 기승을 부린 이유는 바닷길을 통한 무역제한에 있었다.
16세기 초 당시는 무역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다 관무역만으로는 충족되지 않아 밀무역이 급속도로 늘어났다. 조선의 경우에도 나름 원활한 무역을 이루고자 류큐에 외교관을 파견하기도 했다.
그런데 명이 해금령을 통해 조공을 제한하고, 교역항을 없에려하자 왜구활동이 더 심해진 것이다.
명이 해금령을 선택한 주요 사유로는 조공관계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데, 간단히하자면 명 황제의 통치 안정마련을 위한 초청 퍼포먼스이자 겸사겸사 주변국과 물물거래를 진행하는 컨텐츠였다.
당시 외교는 문서로 진행 되고 있었기에 남아있는 기록은 꽤 자세한 편이다. ( 우리역사넷.)
외교관계 요약
국가 | 관계 | |
조선-명 | 명과 조공-책봉 관계. 조선이 명의 의견을 잘 받아줌. 세금 감면. | 군사지원. |
조선-여진 | 조선과 감합 무역. 주로 건주여진과 무역. | 조선이 하대하는 경우 있음. |
조선-청 | 중립외교 | 17세기 |
조선-일본 | 전국시대 감합무역, 임진왜란으로 관계 악화, 도쿠가와부터 교역재개. | 은 교역 |
조선-류큐 | 16세기 중반까지 우호적 교류. 왜구로 인해 쓰시마로 중립교역 | 정치외교는 베이징에서 |
명-몽골 | 약탈, 원정 관계 | |
명-여진 | 감합 무역 관계. 명이 국가로 인정 안 함. | 아타이의 난 |
명-일본 | 감합무역 관계. 왜구. | 영파의 난 |
명-포르투갈 | 포르투갈에 의한 무역확대 | |
일본-류큐 | 왜구를 빌미로 일본이 무역 중계. 17세기 류큐 일부를 점령당함. | |
일본-유럽 | 당시는 포르투갈 위주. 적극적 무역. | 덴쇼 소년 사절단 |
참고: 나무위키. 명나라. 조선-류큐 관계. 조선/외교.
참고: 문천(2021). 포르투갈이 인도양을 휩쓴 이유. 오랑캐의 역사. 티스토리.
참고: 우리역사넷. 근대 이전의 동아시아 외교. 한국문화사. 우리역사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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